2015년 7월 3일 금요일

역학조사: 저선량에서도 백혈병리스크증가 국제 암연구기관

장기간의 저선량 방사능 피폭은 백혈병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역학조사로 입증. IARC와 WHO 등의 공동연구. 후쿠시마 사고 처리 시스템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
2015년 7월 2일 15:36
국제 암 연구기관(IARC, 国際がん研究機関)과 세계보건기구(WHO, 世界保健機関) 등의 공동연구 결과, 장기간에 걸쳐 저선량의 방사선에 노출되면 백혈병에 걸린다는 사실이 역학적으로 밝혀졌다. 이 조사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 3 개국의 원전시설에서 일한 작업원 30만 명 이상(*역주: 308,297 명)의 건강상태를 62 년 동안 조사한 것이다. 현재, 각국이 채택하고 있는 방사선 방호 기준은 급성 고선량 피폭에 대한 보호가 기준인데, 앞으로는 저선량 방사선에 피폭되는 원전 노동자와 방사선 기사, 그리고 후쿠시마 원전처럼 사고가 발생한 원전 주변에서 장기간 생활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기준을 설정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번의 IARC와 WHO의 공동연구는 국제 원자력 노동자 연구(INWORKS, 国際原子力労働者研究)의 협력으로 정리됐으며, 영국의 의학 전문지인 ‘Lancet Hematology’에 발표됐다. 조사 대상은 미국, 영국, 프랑스 등 3 개국의 원전 관련 시설에서 최소 1 년 이상 근무한 308,297 명의 원전 노동자이고, 1943 년부터 2005 년까지 62 년 동안의 백혈병, 골수증, 림프종 등의 발생률을 조사했다.

그 결과, 피폭되지 않았을 때의 백혈병 발병 가능성인 ‘상대적 위험’을 1이라 하면, 1 밀리 시버트(mSv) 피폭마다 상대적 위험이 1,000 분의 3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 밀리 시버트 이하의 저선량에서도 위험은 사라지지 않았다고 한다. 조사 대상자들의 연간 피폭선량은 평균 1.1 밀리 시버트(mSv/y), 누적 피폭선량은 평균 15.9 밀리 시버트(mSv)였으며, 그 중 531 명은 백혈병으로 사망했다.

백혈병으로 인한 사망에 방사선 피폭이 영향을 끼친다는 ‘강력한 증거’를 얻은 것이다. 특히, 만성 골수성 백혈병의 위험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만성 림프성 백혈병과 림프종의 뚜렷한 위험 증가는 보이지 않았다.


저선량 피폭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통계적으로 보여주는 연구는 드물다. 지금까지의 기준은 히로시마·나가사키 원폭 피해에 따른 급성 고선량 피폭을 전제로 했는데, 장기간에 걸쳐 수습작업을 해야 하는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의 작업원들과 원전 주변의 방사선 피폭 지역으로 조기 귀환한 주민들의 건강관리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 것이다.


  출처: 요미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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